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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 과학 & 교육

코딩/프로그래밍 동아리 만들기: 활동별 분류

2022.03.31.과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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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코딩동아리가 없는 학교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교과목 뿐만 아니라 동아리 수요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인기만큼 준비없이 시작했다가 금방 망해버리는 동아리도 주로 코딩동아리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개인 경험과 주변 선생님의 사례를 기반으로 처음 코딩 동아리를 시작하려고 하는 학생과 선생님들이 동아리를 빌드업하는데 참고할만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시리즈에서 다루는 내용은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합니다. 읽다가 궁금한 내용이 생기셨다면 덧글보다 아래 메일 주소와 제목을 참고하여 보내주시는 것이 더 빠르게 답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글쓴이는 현재 학교가 아니라 기업에 소속되어 있어서 관련공문 해설이나 행사문의는 답변하기 곤란합니다.

  • 이메일 주소: soma0sd@gmail.com
  • 이메일 제목: [질문] 코딩/프로그래밍 동아리 만들기

이번에는 동아리 기획에 참고할 활동별 분류를 살펴봅니다.

연구회형 동아리

연구회 동아리는 주기적으로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창체동아리에 적합합니다. 학기 초에는 함께 모여 기초개념과 용어를 학습하고 이후 매주 동아리시간에 세미나 발표를 하는 형식입니다. 학술동아리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 동아리의 성과물은 각 세미나 발표자료와 동료의 리뷰 등이 있습니다.

(예시) 웹개발도구 연구회: 웹페이지를 표시하는데는 HTML, CSS, 자바스크립트 정도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경험의 확장,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 기능의 통합, 최적화, 생산성의 향상 등의 이유로 등장한 여러 도구와 개념들로 인해 웹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동아리는 세미나 활동을 통해 웹 도구의 철학이나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특징, 기능 등을 정리합니다. 주제는 각 도구를 키워드로 해서 리액트, 타입스크립트, 미디어위키, 도쿠위키, 라라벨, 장고(Django), 라라벨 등으로 잡습니다.

(예시) 알고리즘 연구회: 문제풀이 형식의 알고리즘 연구회는 백준이나 프로젝트 오일러의 문제를 함께 풀어보며 알고리즘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나누는 형태입니다. 동향파악을 위한 알고리즘 연구회는 잘 알려진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 알고리즘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미로 찾기 문제나 두 지점 사이의 길을 찾는 문제, 모든 체크포인트를 거치는 가장 짧은 경로를 찾는 문제, 다각형이 서로 겹쳐져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 등을 주제로 각 문제의 알고리즘 해법을 제시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최신동향을 파악하고 발전의 방향을 파악하는 형태의 연구회 동아리는 주기적으로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으며, 학기말이나 학년말에 문집 형태로 엮어 출판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형 동아리

프로젝트 동아리는 어떤 성과물을 먼저 지정해두고 시작합니다. 자율동아리에 적합합니다.

(예시)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 카메라를 통해 얻은 이미지로부터 차선을 인식하여 차선을 따라 이동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설계합니다. 이미지로부터 차선을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도록 최적화를 수행합니다. 어떤 키트를 구매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프로그래밍 지식과 예산이 다릅니다.

(예시) 제스쳐 인터페이스 프로젝트: AI 포즈 추정 모델을 사용하여 제스쳐나 손 모양을 이용해 컴퓨터에 명령하는 제스쳐 인터페이스를 제작합니다. 슬라이드 발표나 기기를 제어할 때 이용하는 인터페이스로 제작합니다. 웹캠이 필요하며 학습을 진행하는 경우 텐서나 쿠다를 지원하는 TPU/GPU가 필요합니다.

과학실험처럼 2명 내지 3명씩 조를 이루어 하는 경우도 있고, 팀 전체가 하나의 성과를 만드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게임이나 웹페이지, 앱을 만드는 동아리도 프로젝트형 동아리에 속합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반드시 성과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동아리 기획에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외부 초빙이나 관련 기업의 교육지원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동아리원의 충분한 참여율과 실력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학습 동아리

학습동아리는 주당 약 2시간, 총 35시간 내외의 제한적인 시간동안 무언가를 학습하면서 동시에 성과물도 제작해야 하는 빌드업 난이도가 매우 높은 동아리입니다. 담당 선생님의 프로그래밍 소양이나 초빙가능한 인맥, 실습 도구를 구매하기 위한 예산이 높아 기획과 설립 난이도가 높으며, 확보할 수 있는 자원에 따라 자율에 유리한지 창체가 유리할지가 갈립니다. 파이썬이나 자바스크립트 같은 언어 학습은 기초문법 학습만으로도 일년을 소모해버리니 성과물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시) C# 응용프로그램 제작: 닷넷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몇가지 응용프로그램을 제작해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주어진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학습 동아리의 학습은 아주 좁은 주제를 가지는 것이 좋고, 필요하다면 모집과정에서 동아리원을 선별하여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한 학습동아리는 연구회와는 다르게 수업을 주도할 교사나 초빙강사를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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